연초에 반년만에 만난 친구와 연남동에 놀러 갔다. 홍대에 가 본 지가 너무 오래라 새로운 곳에 가는 느낌이었다.
먼저 점심을 먹으러 연트럴 파크를 지나 지하철 안에서 즉흥적으로 선택한 파스타가게로 갔는데 줄이 너어무 길어 근처에 있던 "이름 없는 파스타"에 들어갔다. 일본식 파스타와 리조또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작은 식당이었다. 여기도 웨이팅이 조금 있었지만 10분 정도 안에 착석할 수 있었다.
친구와 나는 각각 블랙 날치알 쉬림프 로제 파스타 세트와 베이컨 아라비아따 파스타를 주문. 평균 파스타 가격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 맛있었다! 아라비아따는 생각보다 많이 매워서 먹다 보니 코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후식으로 커피 한 잔 하러 가기 전 골목을 거닐며 구경했다. 작은 상점들이 옴닥옴닥 모여있는 골목길 특유의 느낌은 언제나 참 좋단 말이지.. 지나가다 최근 유행하던 화려한 꽈배기를 파는 가게가 하나 보여서 "오 이런데가 요즘 많은가 보네, '꽈페'라는 데가 유명하던데" 하면서 사진만 찍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니 꽈페 본점이었음.. 바본가;
이름대로 말랑말랑 감성이 풍기는 소품샵에도 들어가 둘러보고 장미넝쿨이 둘러진 이름 모를 상점에도 들어가 귀여운 모자를 여럿 써봤다ㅎㅎ 피카소 모자 꽤 괜찮은데?
친구를 따라 어썸 마운틴이라는 카페에 갔는데 알고 보니 요즘 유튜브 릴스에서 핫한 레오제이 님의 찐친분들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카페라고 했다. 사실 릴스 몇 외에는 영상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주문을 받은 분이 그 찐친분이었음..! 그냥 친절하시고 차분해 보였는데 착석 후 검색해 보니 뒤집어지게 유쾌한 분이었다..ㅋㅋㅋ 커피 마시면서 담소 나누는 동안 다른 찐친이라는 분도 왔다 가셨다.
카페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이름처럼 산 그림과 산 모양의 디저트를 판매하는 컨셉이 독특했다. 친구와 앉은자리 위에는 귀여운 제비 장식이 있었다.
무엇보다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는 어썸커피가 말 그대로 어썸! 개인적으로 진짜 맛있었다. 아인슈페너를 많이 마셔보진 않았지만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달달하고 쫀쫀한 아몬드 크림이 잘 어울렸다. 예뻐서 시켜본 쿠앤크 아이스크림도 무난했다.
다시 걷다가 포토아이브에서 기념사진 찍고~ 셀카랑은 다른 감성이 있어서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번 것도 잘 나와서 만족쓰ㅎㅎ
연트럴 파크를 지나 멀리 보이는 AK 플라자에서 아이쇼핑을 한참 하니 밖이 벌써 깜깜해졌다. 모자하나 사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즐거운 시간은 왜 이리 금방 지나가는지~~

'까까&맛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대역 토쿠센 장어덮밥 후기 | 교대 프리미엄 일식 맛집 (0) | 2023.01.12 |
---|---|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 후기 | 잠실 건강한 보양식 맛집 추천 (0) | 2023.01.02 |
"떡향기" 떡 가격, 운영시간, 후기 | 방배동 맛있는 떡집 추천 (0) | 2023.01.02 |
코스트코 딸기 프로마쥬 타르트 후기 | 코스트코 겨울 간식 추천 (0) | 2022.12.26 |
성수 누메로도스, 유스트레스 후기 | 성수동 맛집, 디저트 푸딩 (0) | 2022.1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