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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맛집 리뷰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 후기 | 잠실 건강한 보양식 맛집 추천

by <밍고 2023. 1. 2.

일주일 전 크리스마스 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어릴 적 부모님과 자주 갔던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라는 식당에 갔다. 다니던 지점이 없어지고 한동안 잘 안 보였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아보니 요즘엔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는 지점과 배달만 하는 지점이 따로 있다. 식당 이용은 예약이 필수라 전화 문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잠실점에 일주일 미리 예약해서 갔다. 발레파킹이 가능하다.

놀부_유황오리_진흙구이_메뉴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 메뉴

여기는 오리 진흙구이뿐만 아니라 훈제구이와 게장도 판다. 여러 코스 메뉴와 단품 메뉴들이 있는데, 우리는 A 코스로 주문했다. 2~3인분이라고 되어있으니 양이 많지 않은 우리 3명에게 딱이다. 가격은 12만 원!

흑임자_죽흑임자_죽
흑임자 죽

먼저 흑임자 죽이 나왔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양이 애피타이저로 딱 적당했다.

 

곧이어 샐러드, 칠리새우, 탕평채, 버섯탕수가 동시에 나왔다.

유황오리_진흙구이_A코스
유황오리 진흙구이 A코스 사이드

 

신선한 야채 위 맑은 소스가 무난하지만 식욕을 돋우기에 좋은 샐러드였다.

샐러드
샐러드

 

새우살이 통통한 게 딱 맛있는 칠리새우는 4조각 나왔다.

칠리새우칠리_새우
칠리새우

탕평채는 그냥 얇게 썬 청포묵 위에 참기름과 김가루를 살짝 버무리고 채 썬 지단을 얹은 느낌이었다. 

탕평채
탕평채

해물볶음에는 청경채, 양파, 파프리카, 버섯, 새우, 관자 등이 들어있었는데 유산슬 비슷한 맛이 났다.

해물볶음
해물볶음

바삭하고 달달한 버섯탕수 안의 쫄깃한 표고버섯도 별미!

버섯탕수버섯탕수_단면
버섯탕수

천천히 사이드를 다 먹고 나니 드디어 나온 유황오리 진흙구이! 밑반찬들과 함께 나왔다.

유황오리_진흙구이_밑반찬
진흙구이와 밑반찬

커다란 오리 진흙구이의 속은 약밥으로 가득하다. 흑미, 찹쌀, 고구마, 밤, 은행, 호박씨, 인삼, 감초 등으로 유황오리 속을 채워 진흙으로 만든 토기에서 3시간 이상 구워낸다고 한다. 건강한 향이 풍기는 약밥은 고슬 쫀득하고 오리고기는 촉촉 담백하다. 여전히 맛있네~

유황오리_진흙구이유황오리_진흙구이_속
유황오리 진흙구이

 

진흙구이와 함께 계절탕으로 매생이 굴탕이 나왔다. 약간 미역국 같으면서도 바다내음이 물씬 났다. 부들부들한 매생이 식감도 꽤 매력 있었다. 오리고기를 먹다가 국을 먹으면 혹 비리게 느껴질까 봐 국을 먼저 한 그릇 먹은 게 잘한 것 같다 ㅎ

매생이_굴탕매생이_굴탕
매생이 굴탕

 

그런데 먼저 사이드 요리들을 먹어서 그런지 진흙구이 양이 너무 많아 결국 반밖에 못 먹고 포장해 왔다.. 평소 같으면 아빠가 다 드셨을 텐데 하필 당일 속이 좀 불편하셔서 숟가락을 일찍 놓으셨더라는ㅠ 요리가 다 맛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나는 배가 불러서 정작 진흙구이를 제대로 못 즐긴 아쉬움에 다음에는 단품으로 먹자고 다짐했더랬다.. 그래도 경험해 본 걸로 만족!

 

마지막으로 입가심용 약과매실차가 나왔다.

약과와_수정과
약과와 매실차

어릴 때의 추억이 있는 놀부 오리 진흙구이 맛이 한결같아서 좋았다. 이제는 배달도 가능하니 특별한 날에 홈파티 메뉴로 즐겨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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